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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커다란 두꺼비를 보고 오늘은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날이다. 며칠 전 커다란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난 후 우리 텃밭은 엉망이 되어버렸었다.그래서 퇴근한 후 늦었지만 부랴부랴 텃밭으로 향했다. 이제 처서도 지나 여섯시가 좀 지나면 어둑어둑해진다. 랜턴을 몇 개 챙겨서 텃밭으로 향했다. 밤에 봉하마을에서 종종 커다란 두꺼비가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던 여울이 노을이는 두꺼비를 볼 생각에 이미 신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텃밭을 향해 조금만 걷다보니 커다란 두꺼비가 길 한 가운데 떡하니 버텨서있다.나와 아내는 커다란 두꺼비의 등장에 깜짝 놀랐는데 애들은 반갑기만 한가보다. 어려서 ‘올구리(알고보니 두꺼비의 올챙이)’를 키운 적 있는 아이들에게 두꺼비는 크기를 떠나 반가운 존재다. 조심스럽게 두꺼비를 잡으려는 여울이. 약간 .. 더보기
올구리 풀어줬어요 봉하마을에서 데려온 올챙이를 오늘 다시 작은 호숫가에 풀어주었다. 아이들이 올챙이를 보고 좋아하기에 3주 쯤 전에 봉하마을 호숫가에서 올챙이를 6마리 잡아왔었다. 대신 개구리가 되면 키울 수 없으니 앞다리가 날 때 쯤이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낸다는 조건이었다. 개구리 올챙인 줄 알고 있었는데 여기 봉하마을 텃밭 관련하여 근무하는 분께서 이건 두꺼비 올챙이라 알려주셨다. 여울인 올구리랑 헤어지기 싫다며 다시 집으로 데려가잔다. 조금만 더 키우다 보내자고. ‘집에 있을 땐 잘 들여다 보지도 않더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원래의 위치로 돌려주었다. 아쉽게도 며칠 전 한마리가 죽어 다섯 마리만 돌려주었다. 한 마리는 아파트 화단에 묻어주었다. 올구리들아~ 함께 지내는 동안 즐거웠어. 건강히 두꺼비로 자라렴. 더보기
우리가족 첫 텃밭 [여울, 노을 & 햄스터] 이름이 좀 특이한 우리 가족의 첫 텃밭이다. 사연이 있는 이름인데 여튼 그 사연 덕에 더욱 재미난 우리 텃밭이다. 봉하마을의 친환경 농부학교에서 이렇게 텃밭에 이름표를 예쁘게 준비해 주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했으나 간단한 계획표를 보니 이랑을 만들라고 되어있었다.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가족별 장화를 준비해 간 덕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애들도 우리가 먹을 텃밭을 가꾼다고 하니 신이나서 제대로 일꾼이 되어주었다. 기본적으로 여기 농부학교에서 밭도 갈아놓고, 퇴비도 줘놓았다는데 그래도 자잘한 돌들이 제법 나왔다. 몇 번에 걸쳐 이랑을 만들었다 흩었다 한 후에 재배할 작물을 골랐다. 아이들이 뭔갈 많이 하고싶어 했다. 내가 얼른 잘라 가져다 놓으려니 여울이가 꼭 하고 싶어한다. 작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