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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커다란 두꺼비를 보고 오늘은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날이다. 며칠 전 커다란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난 후 우리 텃밭은 엉망이 되어버렸었다.그래서 퇴근한 후 늦었지만 부랴부랴 텃밭으로 향했다. 이제 처서도 지나 여섯시가 좀 지나면 어둑어둑해진다. 랜턴을 몇 개 챙겨서 텃밭으로 향했다. 밤에 봉하마을에서 종종 커다란 두꺼비가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던 여울이 노을이는 두꺼비를 볼 생각에 이미 신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텃밭을 향해 조금만 걷다보니 커다란 두꺼비가 길 한 가운데 떡하니 버텨서있다.나와 아내는 커다란 두꺼비의 등장에 깜짝 놀랐는데 애들은 반갑기만 한가보다. 어려서 ‘올구리(알고보니 두꺼비의 올챙이)’를 키운 적 있는 아이들에게 두꺼비는 크기를 떠나 반가운 존재다. 조심스럽게 두꺼비를 잡으려는 여울이. 약간 .. 더보기
쏙잡이 체험을 다녀왔어요. 매년 우리 가족의 즐거운 축제의 하나인 쏙잡이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올핸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차에 조금 늦었네요. 남해 전도마을에서 티케팅을 하고 쏙잡이에 참석합니다. 이번엔 앉은뱅이 의자도 두 개 삽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쏙을 잡으러 가는 길은 늘 신이 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즐겁습니다. 체험을 도와주시는 할머니 덕에 많이 잡을 수 있었네요. 늘 느끼는 거지만 할머니 떠나시고 나면 한참동안 대여섯마리 잡는 정도에서 끝이 납니다. 이번엔 조금 더 잡긴 했지만, 할머니의 솜씨는 따라갈 엄두도 내기 힘드네요. 노을이에겐 쏙이 컸던지 한번 잡으려다 겁을 집어먹고 다른 것들을 살펴보네요. 여울인 신이 나서 쏙을 잔뜩 잡아냅니다. 오늘은 쏙을 48마리 잡았다. 여.. 더보기
올구리 풀어줬어요 봉하마을에서 데려온 올챙이를 오늘 다시 작은 호숫가에 풀어주었다. 아이들이 올챙이를 보고 좋아하기에 3주 쯤 전에 봉하마을 호숫가에서 올챙이를 6마리 잡아왔었다. 대신 개구리가 되면 키울 수 없으니 앞다리가 날 때 쯤이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낸다는 조건이었다. 개구리 올챙인 줄 알고 있었는데 여기 봉하마을 텃밭 관련하여 근무하는 분께서 이건 두꺼비 올챙이라 알려주셨다. 여울인 올구리랑 헤어지기 싫다며 다시 집으로 데려가잔다. 조금만 더 키우다 보내자고. ‘집에 있을 땐 잘 들여다 보지도 않더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원래의 위치로 돌려주었다. 아쉽게도 며칠 전 한마리가 죽어 다섯 마리만 돌려주었다. 한 마리는 아파트 화단에 묻어주었다. 올구리들아~ 함께 지내는 동안 즐거웠어. 건강히 두꺼비로 자라렴. 더보기
우리가족 첫 텃밭 [여울, 노을 & 햄스터] 이름이 좀 특이한 우리 가족의 첫 텃밭이다. 사연이 있는 이름인데 여튼 그 사연 덕에 더욱 재미난 우리 텃밭이다. 봉하마을의 친환경 농부학교에서 이렇게 텃밭에 이름표를 예쁘게 준비해 주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했으나 간단한 계획표를 보니 이랑을 만들라고 되어있었다.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가족별 장화를 준비해 간 덕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애들도 우리가 먹을 텃밭을 가꾼다고 하니 신이나서 제대로 일꾼이 되어주었다. 기본적으로 여기 농부학교에서 밭도 갈아놓고, 퇴비도 줘놓았다는데 그래도 자잘한 돌들이 제법 나왔다. 몇 번에 걸쳐 이랑을 만들었다 흩었다 한 후에 재배할 작물을 골랐다. 아이들이 뭔갈 많이 하고싶어 했다. 내가 얼른 잘라 가져다 놓으려니 여울이가 꼭 하고 싶어한다. 작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