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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그림을 그리다. 나의 첫 노은님에 대한 인터뷰를 읽던 중 문득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노은님은 유럽에서 꽤나 알려진 노년의 여성 작가분인데, 1970년 파독 간호사로서 근무하다 뒤늦게 그림에 매력을 느끼고 지금은 독일의 시립 헬슈타트 미술관에서 영구 전시관을 만들어 작품을 보관할 정도로 세계적인 화가로 활약하고 계시다고 한다. 우리 나이로 70이 훌쩍 넘은 여성의 작가분이 그것도 뒤늦게 새로운 꿈을, 타지에서 홀로 이루어 낸 인생사는 내게 많은 동기를 부여한다. '우주의 정원사'라 불리운다는 표현주의 거장 작가 책에선 그렇게 그녀를 소개하고 있었다. 노은님이라기에 존칭인 줄 알았는데 이름이 '은님'이다. 그분의 대표적 작품 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교과서에 수록되었다고 한다. 구글링을 통해 '해질 무렵의 동물'을 찾아보았다. 노은.. 더보기
달맞이길은 참 좋아요. 해운대에 살면서 참 고마웠던 것 중 하나가 아름다운 바다가 늘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었다. 드물게도 이것은 시간이 흘러 놓치고 나서야 느꼈던 점이 아니라 내가 늘상 감사해하며 깨닫고 있던 바였다. 좀 다른 곳에서 일을 하기 위해 무작정 바다로 향했다. 바다로 가는 길은 늘 즐겁다. 그냥 발길이 향하는대로 바다로 나섰다. 청사포의 바다는 눈부시게 밝고 아름다웠다. 바위들이 "나 바닷물에 반짝반짝 씻었어~" 라는 듯 하다. 누군가 돌미역을 따다 말리나보다. 돌미역 맛있는데... 돌미역이 맛있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혼자서 산책을 한다. 예전엔 혼자서 참으로 많이 걸어다녔었는데 요즘엔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차가 있으니 그런 듯 하다. 본받을만한 위인들은 대부분 혼자만의 산책을 통해 자신을 정화시킨다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