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잡이 체험을 다녀왔어요.
매년 우리 가족의 즐거운 축제의 하나인 쏙잡이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올핸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차에 조금 늦었네요. 남해 전도마을에서 티케팅을 하고 쏙잡이에 참석합니다.
이번엔 앉은뱅이 의자도 두 개 삽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쏙을 잡으러 가는 길은 늘 신이 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즐겁습니다.
체험을 도와주시는 할머니 덕에 많이 잡을 수 있었네요. 늘 느끼는 거지만 할머니 떠나시고 나면 한참동안 대여섯마리 잡는 정도에서 끝이 납니다. 이번엔 조금 더 잡긴 했지만, 할머니의 솜씨는 따라갈 엄두도 내기 힘드네요.
노을이에겐 쏙이 컸던지 한번 잡으려다 겁을 집어먹고 다른 것들을 살펴보네요.
여울인 신이 나서 쏙을 잔뜩 잡아냅니다.
오늘은 쏙을 48마리 잡았다. 여지껏 잡은 것 중에 가장 많이 잡은 기록이다.
쏙 튀김을 두 번에 나눠 받을 정도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몰려든다. 아까운 맘도 들지만 배고픈 고양이들 먹는 것이니 그러려니 한다. 근데 이녀석들 너무 많이 던져준다.
마치고 오는 길에 들른 봉하마을.
자연과 함께 하는 일상들.
도시에서 떠나온 지 삼 년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보단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느끼는 날들이다. 작은 행복으로 하루를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