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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첫 등산 며칠 전 가볍게 집근처 봉화산에 올랐다가 담번에 김밥 사들고 와서 등산을 해보자고 했었더랬다. 아이들은 김밥을 ‘사서’ 온다는 사실에 이미 신이 났다(아내가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방학의 첫 날인 토요일 봉화산에 올랐다. 국립공원도 다녀오고, 캠핑에서 산책도 많이 했지만, 도시락을 챙겨 다녀오는 등산은 오늘이 첨이다. 작은 가방이라도 본인의 짐을 들고 다니게 하고 싶었다. 아이들의 짐이래야 별 것도 없었지만. 앞으로 등산이 즐거워지려면 각자의 배낭을 지고다니는 습관은 키워주고 싶었다. 최소한의 기준은 정해야 서로 편할 것 같았다. 등산하려다 아이들이 물을 찾을 때마다 가방에서 꺼내주는 게 은근 손이 가는 일이다. 요맘 때 애들을 키워본 부모는 알겠지만 몇 분마다 물을 찾는다. 배낭을 열어.. 더보기
가야왕도 레이스 코로나 시대에 지역활성 활성화와 비대면 운동을 동시에 잡은 김해시 걷기 프로그램. 두 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2인 이상이 정해진 앱을 깔아 5킬로 이상 걷고 사진으로 증명하면 지역 상품(단감이나 봉하쌀 등)을 준다. 참, 소비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외식 영수증도 첨부해야한다. “가야왕도 레이스” 프로그램인데 그 덕에 오랜만에 점심, 저녁을 외식을 하고 아이들과 봉하마을을 벗어나 8.2km를 걸었다. 코로나 시대에 지역활성 활성화와 비대면 운동을 동시에 잡은 김해시 걷기 프로그램. 두 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2인 이상이 정해진 앱을 깔아 5킬로 이상 걷고 사진으로 증명하면 지역 상품(단감이나 봉하쌀 등)을 준다. 참, 소비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외식 영수증도 첨부해야한다. “가야왕도 레이스” 프로그램인.. 더보기
2박 3일의 가을 여행 아이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올 초에 세운 계획 중 하나가 가족들과 많은 여행을 떠나기 였으니.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형국에 여행지를 물색하다 보니 의외로 국공립 휴양림 중에도 개관이 된 곳이 있었다. 하동자연편백휴양림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아직 낳선 곳인데 검색을 통해 살펴보니 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 넓은 부지에 딱 열 채의 숲속의 집을 각각 운영한다. 그러니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걸맞는 휴식처이기도 하다.내가 머문 곳의 명칭은 숲속의 집인데 숲속에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머문 집의 고유 명칭이다. 힐링의 집 등 명칭이 다양했다.편백나무로 지어진 개별의 집들이라 실내에서 기름기 많은 음식은 조리가 불가하다. 다만 안내 문자를 통해 별도의 가.. 더보기
커다란 두꺼비를 보고 오늘은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날이다. 며칠 전 커다란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난 후 우리 텃밭은 엉망이 되어버렸었다.그래서 퇴근한 후 늦었지만 부랴부랴 텃밭으로 향했다. 이제 처서도 지나 여섯시가 좀 지나면 어둑어둑해진다. 랜턴을 몇 개 챙겨서 텃밭으로 향했다. 밤에 봉하마을에서 종종 커다란 두꺼비가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던 여울이 노을이는 두꺼비를 볼 생각에 이미 신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텃밭을 향해 조금만 걷다보니 커다란 두꺼비가 길 한 가운데 떡하니 버텨서있다.나와 아내는 커다란 두꺼비의 등장에 깜짝 놀랐는데 애들은 반갑기만 한가보다. 어려서 ‘올구리(알고보니 두꺼비의 올챙이)’를 키운 적 있는 아이들에게 두꺼비는 크기를 떠나 반가운 존재다. 조심스럽게 두꺼비를 잡으려는 여울이. 약간 .. 더보기
쏙잡이 체험을 다녀왔어요. 매년 우리 가족의 즐거운 축제의 하나인 쏙잡이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올핸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차에 조금 늦었네요. 남해 전도마을에서 티케팅을 하고 쏙잡이에 참석합니다. 이번엔 앉은뱅이 의자도 두 개 삽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쏙을 잡으러 가는 길은 늘 신이 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즐겁습니다. 체험을 도와주시는 할머니 덕에 많이 잡을 수 있었네요. 늘 느끼는 거지만 할머니 떠나시고 나면 한참동안 대여섯마리 잡는 정도에서 끝이 납니다. 이번엔 조금 더 잡긴 했지만, 할머니의 솜씨는 따라갈 엄두도 내기 힘드네요. 노을이에겐 쏙이 컸던지 한번 잡으려다 겁을 집어먹고 다른 것들을 살펴보네요. 여울인 신이 나서 쏙을 잔뜩 잡아냅니다. 오늘은 쏙을 48마리 잡았다. 여.. 더보기
책 작업 사진촬영 코로나로 미뤄졌던 책에 들어가는 사진 촬영을 했다. 지난 여름 방학 즈음에 의뢰받았던 근막(fascia)에 관련한 내용인데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 좀 망설이다 한 챕터 분량을 맡게 된 것이다. 내용은 올 겨울 방학 전에 완결하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진 촬영이 미뤄졌었다. 사진이 총 60장 내외였으니 적은 편은 아니었다. 일전에 30장 내외의 사진을 찍는데도 꽤나 고생했던 터라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 예상을 했던 지라 전날 다시 한번 원고를 살펴보고 어떤 구도와 자세로 사진을 찍으면 될 지 구상하고 메모해 두었다. 이번 사진은 내가 직접 모델을 대상으로 근막기법 적용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사실 사진을 촬영하기에 앞서 먼저 든 생각은 출판을 위해 고생하는 ‘관련자 분들의 고생을 덜어줘야.. 더보기
올구리 풀어줬어요 봉하마을에서 데려온 올챙이를 오늘 다시 작은 호숫가에 풀어주었다. 아이들이 올챙이를 보고 좋아하기에 3주 쯤 전에 봉하마을 호숫가에서 올챙이를 6마리 잡아왔었다. 대신 개구리가 되면 키울 수 없으니 앞다리가 날 때 쯤이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낸다는 조건이었다. 개구리 올챙인 줄 알고 있었는데 여기 봉하마을 텃밭 관련하여 근무하는 분께서 이건 두꺼비 올챙이라 알려주셨다. 여울인 올구리랑 헤어지기 싫다며 다시 집으로 데려가잔다. 조금만 더 키우다 보내자고. ‘집에 있을 땐 잘 들여다 보지도 않더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원래의 위치로 돌려주었다. 아쉽게도 며칠 전 한마리가 죽어 다섯 마리만 돌려주었다. 한 마리는 아파트 화단에 묻어주었다. 올구리들아~ 함께 지내는 동안 즐거웠어. 건강히 두꺼비로 자라렴. 더보기
우리가족 첫 텃밭 [여울, 노을 & 햄스터] 이름이 좀 특이한 우리 가족의 첫 텃밭이다. 사연이 있는 이름인데 여튼 그 사연 덕에 더욱 재미난 우리 텃밭이다. 봉하마을의 친환경 농부학교에서 이렇게 텃밭에 이름표를 예쁘게 준비해 주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했으나 간단한 계획표를 보니 이랑을 만들라고 되어있었다.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가족별 장화를 준비해 간 덕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애들도 우리가 먹을 텃밭을 가꾼다고 하니 신이나서 제대로 일꾼이 되어주었다. 기본적으로 여기 농부학교에서 밭도 갈아놓고, 퇴비도 줘놓았다는데 그래도 자잘한 돌들이 제법 나왔다. 몇 번에 걸쳐 이랑을 만들었다 흩었다 한 후에 재배할 작물을 골랐다. 아이들이 뭔갈 많이 하고싶어 했다. 내가 얼른 잘라 가져다 놓으려니 여울이가 꼭 하고 싶어한다. 작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