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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

노을이가 내게 오는 공간

이층 침대의 일층 옆.
벽에 맞닿아 생긴 작은 틈으로 노을이가 찾아오는 곳.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누워있는 아빠를 만나러 오는 작은 구멍.
이제 제법 커버린 여울이는 잘 들어오지 않는 틈.

아직은 어려 엄마 아빠와 같은 방을 쓰는 남매지만,
곧 자라면 이런 소소한 기쁨도 사라지겠지.
이것이 기쁨인 줄 아는 지금
이 감사한 느낌을 이렇게 새벽에
글로나마 포획해놔야겠다.

평상시엔 기쁨인지도 모르다가
이렇게 감성에 젖는 새벽녘에야 일상의 기쁨을
고요히 마주하게 되고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고
지루한 일상에 안도하는 맘으로 하루를 채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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